'로또' '조작노란'... "생방송 안하나? 못하나?"
로또 조작설의 가장 큰 이유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 다르게 매번 당첨자가 꾸준하게 나온다는 사실도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근거로 자주 드는 내용이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미국의 복권 당첨 확률은 3억분의 1로 한국 로또의 8백만분의 1에 비하면 훨씬 낮기 때문에 판매량이 훨씬 많다고 해도 당첨 확률도 훨씬 낮기에 당연히 이월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일본도 당첨 확률은 약 1천만분의 1로 한국보다 낮고, 무엇보다 일본 또한 1등 당첨자가 다수 나오는 중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로또 당첨확율은 8,145,060분의 1이다.
매주 당첨자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
매주 로또 당첨자가 나오는 이유는 로또 조합 번호의 모든 경우의 수보다 더 많은 로또가 팔리기 때문이다.
복권 판매 마감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 추첨 생방송은 오후 8시 35분으로 35분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판매 종료하자마자 추첨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그렇게 안 하는 이상 조작 얘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복권위원회는 "시차를 두는 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매 종료 후 시스템 점검, 추첨 방송 리허설과 추첨볼 사전 점검에 필요한 시간, 방송사 사정을 고려하면 35분의 시차를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복권위에 따르면, 8시 정각에 복권 발매가 끝나면 추첨 서버를 차단한 뒤 '메인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발매 시스템과 백업시스템, 제1-제2 감사시스템, 이들 간 정확성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점검해야 합니다. 복권위는 이 작업이 통상 15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스템 점검이 끝나면, 참관 신청을 한 시민과 방송사의 소재지에 있는 관할 지구대의 경찰관 앞에서 추첨 장비 테스트도 이뤄집니다. 이외에도 복권 발매가 끝난 뒤 방송사에서 봉인 상태로 보관하고 있던 추첨 볼을 검사하고, 생방송을 위한 리허설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아울러, 복권위는 추첨 방송을 주관하는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설령 시간대를 옮긴다 해도 추첨 생방송에 필요한 점검 절차가 있어 발매 종료와 추첨 방송 시작 사이 35분 정도의 물리적 시간 차이가 생기는 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복권위 측은 최근 불거진 '로또 조작 의혹'에 대해선 "사후 조작을 하려면 추첨 방송이 끝나는 오후 8시 45분부터 9시까지 추첨 시스템 세 개에 동시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하고, 복권 발매기로 실물 티켓을 인쇄하는 한편, 추첨 보고서까지 조작해야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