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캡쳐
의대증원?... "의대 정원 2천 명 늘린다는데 가르칠 교수가 없다"
정부는 의대 정원 2천 명을 늘린다는데 "가르칠 교수가 없다" "강의실도 부족"하다.
"열악한 기초의학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
■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10년 뒤엔 1만 의사 시대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3,058명인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25학년도에는 2,000명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진행해 온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 각 대학이 현재의 역량 만으로도 증원할 수 있다고 본 규모는 2,151명,
정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정원 확대의 타당성을 검증한 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총 입학정원 확대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각 대학별 배정 규모는 아직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증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각 대학의 수요와 교육 역량,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지역은 의대 교수 수가 적은 '지역 격차 심각'.. "교육 여건 확보 가능할까?"
이처럼 대학이 의대 정원 확대에 긍정적인 가운데, 전북의 고민은 의대생 교육 여건입니다.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는지가 의문인 것, 의과대학 교수가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신현영 의원실이 발표한 교육부 자료를 보면 전북대와 원광대의 의과대학 교수는 각각 174명과 185명입니다.
반면 재학생 수는 각각 803명과 537명으로 교수 1명당 학생 수를 계산하면 4.6명과 2.9명으로 과밀하기가 전국 2·3위 수준입니다.
조선대와 전남대 등을 포함해 호남권 대학 전체로 보자면 1인당 학생 수는 3.6명에 달해 수도권 1.2명의 3배 수준입니다.
해부학과 병리학 등 8개 기초 의학 교수의 경우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교수 한 명이 맡아야 하는 학생 수를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이 24.7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5.7명으로 2위인 강원도와도 격차가 크고 12명인 수도권과 비교해 학생 지도 부담이 2배 수준입니다.
신 의원은 기초학 교수 임용 등을 통해 열악한 기초의학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의대정원 확대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10년 뒤인 2035년까지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할 계획인 가운데, 의사단체에서 집단행동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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