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반려견 ‘까오’ 오타니 반려견 '데코핑'에 1승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반려견이 화제였는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반려견 또한 샌프란시스코 팬들 사이에서 인기폭발이다.
한일 슈퍼스타가 내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빅매치를 벌인다. LA 다저스는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의 전무후무한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오타니를 놓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를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을 환영하는 지역 매체와 팬들은 SNS에서 이정후의 반려견까지 찾아내서 소개했다. “매우 중요한 이정후 (정보) 업데이트다. 이는 까오(Kkao)다”라며 이정후와 반려견 까오가 함께 찍은 사진들을 소개했다. 이어 "올스타 위크 동안 MLB의 반려견 대회를 열자”고 유머 섞인 글을 올렸다.
한 팬은 "오타니의 반려견보다 더 낫다(Way better than Ohtani’s dog.)"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펫 전문 매거진에 그의 반려견 까오와 함께 표지 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다.
오타니도 최근 그의 반려견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월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고 MLB 네트워크와 화상 인터뷰 때 오타니의 반려견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인터뷰하는 오타니의 무릎에 기어 올라가는 귀여운 모습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후 반려견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했고, 반려견의 견종이 네덜란드 쿠이커혼제로 알려지자 해당 견종의 인기가 일시적으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지난 15일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할 때 반려견에 대한 질문까지 나왔다. 오타니는 “반려견의 이름은 ‘데코핑’이다. 미국에서는 발음이 어려워서 ‘디코이’(Decoy)라고 소개하고 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일본어로 ‘데코핑(でこぴん)’은 검지나 중지를 튕기면서 상대의 이마를 때리는 ‘딱밤’을 가리킨다. 기자회견에서 반려견의 이름 데코핑이 공개되자, 곧바로 일본에서는 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을 가졌다. 이정후의 입단 기자회견에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 이정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함께 참석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는 기자회견 맨 앞줄에서 함께 했다.
검은색 정장에 샌프란시스코 컬러인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입단식에 참석한 이정후는 51번이 새겨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후에 현지 취재진을 향해 “잘 생겼나?(handsome)”라고 유머있게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이정후는 미리 준비한 영어로 자기 소개를 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자이언츠. 내 이름은 이정후다.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존슨 구단주 가문과 래리 베어 CEO, 자이디 사장,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특히 감사하다.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고, 항상 베이 에어리어(샌프란시스코 지역 명칭)를 좋아했다.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레츠고 자이언츠”라고 인사했고, 이후 현지 취재진들과 질문 응답으로 입단 소감, 각오 등을 밝혔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