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은 조작제일검" 연일 독설
이런다고 바뀔까? '어대한'이 괜히 나온말일까?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설'은 한동훈 후보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무시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여당 내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후보는 ‘조작제일검’이라며 또다시 직격하고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한동훈이 '화양연화' 했다는 문재인 정부 초기가 우리에게는 지옥과 같았던 시절이었다"며 "자고 일어나면 검찰소환으로 보수·우파 인사들이 검찰청에 줄을 잇던 때, 나는 야당 대표를 하며 피눈물을 흘렸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주변 사람 천여 명이 정치적인 이유로 불려 가고, 수백 명은 직권남용 등 정치사건으로 구속됐다"며 "우리가 배출한 두 대통령도 정치적인 이유로 구속해 징역 35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한 뒤 유죄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2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신분으로 국회에 출석해 "검사로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부 초기였다"고 발언한 걸 상기시키며 그 화양연화가 당에는 지옥의 시절이었다고 성토한 겁니다.
홍 시장은 또 "야당 대표인 나도 1년 6개월이나 뒷조사를 받았는데 그걸 어찌 잊을 수 있겠냐"며 "그건 범죄수사가 아니라 '국정농단'이라는 정치프레임을 씌워 자행한, 문재인 정권 사냥개들이 벌인 광란의 정치수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의 검사 시절 별명이었던 '조선 제일검'을 언급하며 "그걸 '조작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검'이라고 치켜세운
언론도 당시는 한 패거리였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그걸 잊으면 우리 당 당원들에게 미래가 있겠냐"고 물으며 글을 마쳤습니다.
최근 한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내놓고 있는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은 홍 시장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1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를 향해 "전당대회는 당을 이끌어 갈 사람을 구성하는 것인데 한 후보에게는 미흡한 부분이 보여 안타깝다"며 "총선 때 당을 이끌어온 사람은 자숙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는 조금 더 공부하고 와야 한다"면서 "특히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정치 공세용으로 추진하는 것을 모르고 특검을 덜렁 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