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침묵' 울버햄튼, 아스널에 1-2 석패... 아스널 단독 1위 질주
울버햄튼의 공격력은 너무 뒤늦게 발동됐다. 황희찬은 홀로 전방에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울버햄튼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중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반면 승리한 아스널은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탄탄하게 지켰다.
[황희찬, 리그 첫 공격 포인트 10개 도전]
황희찬은 이번 아스널전을 통해 PL 입성 후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 10개 고지에 도전한다. 이미 컵대회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면서 시즌 기록은 8골 2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울버햄튼 이적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현재 황희찬이 리그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공격 포인트 순위가 손흥민(8골 1 도움)과 함께 리그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면 리그 단독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황희찬이다. 그렇게 될 경우 황희찬 앞에는 엘링 홀란드(14골 3 도움), 모하메드 살라(10골 5 도움), 올리 왓킨스(7골 5 도움)만이 남아있게 된다.
만약 1골을 더 넣게 된다면 손흥민과 득점 동률이 된다. 현재 8골인 손흥민은 제러드 보웬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전] 압도적인 아스널의 경기력
리그 1위팀 답게 아스널은 시작부터 울버햄튼을 압도했다. 압박으로 울버햄튼이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
전반 6분 만에 아스널의 선제골이 터졌다. 사카가 측면에서 해답을 찾았다. 제주스를 거쳐서 토미야스가 다시 사카에게 배급했다. 사카가 감각적인 터치로 사카를 뚫어낸 후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전반 15분 안에 득점포가 없었던 아스널이었지만 사카가 징크스를 이겨냈다.
아스널의 거센 압박에 울버햄튼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사카와 토미야스 방면 공격이 살아나자 황희찬까지 수비에 가담해 줬다. 황희찬은 전반 12분 진첸코와의 경합 도중 얼굴을 맞은 듯했다. 진첸코한테 밀려서 잠시 쓰러졌던 황희찬은 얼굴 부위에 고통을 약간 호소했지만 다시 일어서 경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울버햄튼을 폭격했다. 전반 13분 진첸코가 높이 전진해 볼을 받았다. 진첸코와 제주스가 환상적인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울버햄튼 수비진을 흔들었다. 진첸코의 컷백은 외데가르드 왼발에 정확히 걸렸고, 사는 손도 쓰지 못한 채 슈팅을 지켜봤다. 2:0
울버햄튼은 사카 방면 제어가 전혀 되지 않았다. 전반 20분 사카가 수비를 유인한 뒤에 외데가르드에게 볼을 넘겼다. 외데가르드는 페널티박스로 달려 들어가는 트로사르에게 딱 맞는 크로스를 배급했다. 트로사르가 깔끔하게 공을 잡아낸 뒤에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에 막혔다.
울버햄튼은 부상 변수까지 시달렸다. 전반 초반부터 몸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 골키퍼가 전반 22분 결국 혼자서 주저앉았다. 더 이상 경기를 뛰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벤치에서도 교체를 진행했다. 대니얼 벤틀리가 교체로 들어왔다. 사는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울버햄튼이 1골 따라잡았다. 후반 41분 진첸코가 안이하게 볼처리를 할 때 세메두가 가로챘다. 공이 쿠냐에게 향했다. 쿠냐의 슈팅은 그대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이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후반 42분 외데가르드가 울버햄튼 수비진을 바보로 만드는 패스를 넣어줬다. 은케티아가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날린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울버햄튼이 경기 막판 기적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세메두가 전진했다. 황희찬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다. 마갈량이스가 막아냈을 때 황희찬은 핸드볼을 주장했다. 주심도 VAR 심판진과 소통했지만 그대로 진행됐다. 황희찬은 마갈량이스와 웃으면서 논쟁하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경기 막판 칼라이지치를 투입하면서 높이 경쟁도 노려봤지만 아스널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아스널이 승리했다.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