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어쩌나 주택담보 대출금리 7%까지
오늘(25일) 한국은행 총재는 "10년 전처럼 1~2%로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서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 말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7%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국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서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차주)의 주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다시 동결 전환한 것입니다.
다만 연준은 올해 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목표로 삼은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으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상당 기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연준이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대인 2.25% 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이 경우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21일 기준 연 4.17~7.077%로 집계됐습니다. 금리 상단이 약 2개월 만에 7%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금융 동향과 경제 영향
대출금리는 대규모 예적금 만기에 따른 수신 경쟁과 은행채 상승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4.517%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1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고 있지만, 주담대 금리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9~10월 고금리 예·적금 만기 시점이 대거 도래하면서 수신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점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 팩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