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태풍 6호 카눈 진로방향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에 맞춰 5호 태풍 독수리는 루리나라에 미미한 영향을 줬을 뿐 안전하게 잘 지나갔습니다.
연이어 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바꿨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6호 태풍 '카눈'의 진로가 심상치 않습니다. 5호 태풍에 이어 곧장 중국 남부 해안을 향해 상륙할 거라 봤던 기존 예측과 달리 갑자기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이 아닌 일본과 한반도 방향을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태풍은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 중국 상하이 부근 육상에 상륙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태풍 정보부턴 태풍 진로가 아예 중국 내륙에 도착하기도 전 타이완 북동쪽 해상에서 방향을 꺾을 거로 예보가 급선회한 겁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중국·대만 기상청 등도 한국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카눈이 상하이 쪽으로 북서진을 거듭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이와 오키나와 사이 바다에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올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경로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수치예보모델들이 내놓은 전망도 다소 엇갈립니다.
카눈이 기존 예상처럼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여전히 있고, 한국이나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습니다.
다만 제주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27도 정도인 것을 비롯해 북위 25도 이상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 북위 30도까지는 바다가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눈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주 후반까지 경로를 지켜봐야 최종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기상청 2023. 08. 01
지난번 많은 비로 산사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반이 약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산이나 계곡으로 휴가 계획이 있으시다면 안전하게 여름휴가 즐기실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