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후보자 비전 발표회... 한동훈에 집중 포화
국민의힘에선 당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열렸는데요.
비전보다는 비방이 난무했습니다.
특히 '한동훈 대세론'을 깨려는 다른 후보자들이 한 후보를 협공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4명이 출사표를 던진 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경원]
"너무 둘이 '양강 구도'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
[원희룡]
"아니, 양강 구도 맞잖아~"
[나경원]
"여기다 같이 붙어야지 안 되겠다, 같이 붙어야지. 윤상현 의원님도 오세요."
반가운 인사는 잠시뿐, 여론조사에서 당심·민심 모두 크게 앞선 한동훈 후보를 향해 총공세가 시작됐습니다.
총선 참패 책임론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먼저 등장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궤멸적 참패에 분노하고,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분노하고, 그리고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해야만 합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당대표도, 대통령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당대표도 위험합니다."
'친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별도의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점을 부각하며, 여권의 금기어인 탄핵까지 거론했고, 바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탄핵 청원이 지금 1백만 명을 지금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특검을 미끼로 한 낚시질에, 당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앞장서서는 안 된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들이 '탄핵, 탄핵' 이렇게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불편합니다."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전선은 당권 경쟁주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후보가 방송 인터뷰에서 '친윤'들의 공세에 반발하면서, "작년 3월 김기현 대표가 인위적 지원을 통해 당대표가 됐다"고 말하자, 김 전 대표가 "광화문광장에서 비 맞고 추위에 떨며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며 직격한 겁니다.
한 후보를 향한 당내 협공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른바 '한동훈 대세론'은, 이어질 TV토론과 합동연설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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