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여당 민심 흔들, 낙동강벨트도 밀리나?
【 앵커멘트 】
한동훈 위원장이 PK 지역구를 찾은 건, 전통 보수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PK 지역 민심이 민주당으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탈환을 노리는 낙동강벨트도 밀리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게 과반 의석을 내준 21대 총선에서도 부산·울산·경남 PK 지역에선 40곳 가운데 32곳에서 미래통합당이 승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저는 텃밭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고요. 전국이 격전지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을 만나야 할 필요성이 충분히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선거를 2주일 앞두고 PK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연속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율은 오르면서 결국 두 당의 지지율이 역전됐습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정권 심판론이 강해지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이종섭 호주 대사에 대한 공정에 관한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지역에서도 가상대결에서 야당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부산 해운대갑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연제에선 진보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총선 국민의힘 4석 대 민주당 5석으로 초접전이었던 낙동강벨트 민심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산 북갑은 3선에 도전하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3%로 지역구를 옮겨 5선에 도전하는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17%p 앞섰습니다.
최근 접전 양상이었던 경남 양산을의 경우에도 지역구 현역인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49% 지지율로 3선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2%p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당으로서는 수도권 위기론 속에 전통적 지지 기반인 PK마저 내 줄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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