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한국, 일본 이란과 1포트. 2포트 만만치않아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국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포트별 국가
포트 1 = 일본(17위), 이란(20위), 한국(22위)
포트 2 = 호주(23위), 카타르(35위), 이라크(55위)
포트 3 = 사우디아라비아(56위), 우즈베키스탄(62위), 요르단(68위)
포트 4 = UAE(69위), 오만(76위), 바레인(81위)
포트 5 = 중국(88위), 팔레스타인(95위), 키르기스스탄(101위)
포트 6 = 북한(110위), 인도네시아(134위), 쿠웨이트(137위)
오는 9월부터 치러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위한 조 추첨이 오늘 오후 열린다. 톱시드 확보에 성공했음에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앞엔 여전히 만만찮은 상대 국가들이 기다리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이 27일(한국시각)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국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후 마땅한 후임 감독을 찾지 못한 채 3월과 6월 A매치 2연전을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버텨낸 대표팀은 다행히 2차 예선에서 5승 1무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지난 20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도 기존 23위에서 한 계단 오른 22위에 자리하며 3차 예선 톱 시드 확보에도 성공했다.
한국은 아시아 3등에 오르며 3차 예선에서 일본(17위)과 이란(20위)을 피했지만, 남은 선택지에도 쉬운 길은 없다.
현재 2포트 아래에도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가 대기 중이며, 자칫 죽음의 조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먼저 2포트에는 호주(23위), 카타르(35위), 이라크(55위)가 자리를 잡았다.
카타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한 저력 있는 팀이다. 2차 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한 이라크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호주는 한국과의 역대 전적이 29전 9승 11무 9패로, 지난 2015년 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선 연장 끝에 패배한 뼈아픈 기억도 있다.
3포트에는 아시아 전통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56위), 우즈베키스탄(62위), 그리고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었던 요르단(68위)이 있다.
4포트엔 아랍에미리트(UAE·69위), 오만(76위), 바레인(81위)이, 5포트에는 중국(88위), 팔레스타인(95위), 키르기스스탄(101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UAE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만큼, 같은 조에 묶일 경우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5포트에서 가장 우려되는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거친 플레이와 비신사적인 관중 매너로 항상 한국 대표팀을 자극했던 만큼 3차 예선에서 마주치기 껄끄러운 상대다.
마지막 6포트에는 북한(110위), 인도네시아(134위), 쿠웨이트(137위)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에 대해 정보가 많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정치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는 북한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이와 더불어 만약 북한과 한 조에 편성될 경우에는 지난 2019년 10월 '2018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이후 약 5년 만에 '남북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지난 10일 2차예선 최종전 중국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톱시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 역시 "쉬운 길은 없고 수월한 경기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일 한국이 2포트 호주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UAE, 중국,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편성돼 죽음의 조를 이룰 경우 3차 예선에선 더욱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아울러 9월 초 예정된 3차 예선까지 약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차기 대표팀 감독은 아직 12명에서 좁혀지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계약 과정에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새로운 감독과 호흡을 맞출 적응 시간과 함께 같은 조에 배정될 상대 팀 분석도 함께 진행해야 하는 만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빠른 결단과 실행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뉴시스